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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13 (백 철 목사)

물이 포도주로
(Wine from Water)
--요한복음 2:1-11

성서의 4복음서 가운데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첫 사역들이 갈릴리에서 병을 고치는 치유의 사역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오늘 읽은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처음 표적이 갈릴리 가나의 잔치집에서 행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 예수님의 어머니, 그리고 그의 제자들은 잔치 집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모두 떨어졌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의 결혼 관습은 밤에 시작해서 일반적으로 7일 동안 먹고, 마시고, 놀고, 춤추는 흥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니 포도주가 떨어질 만 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그 소리를 듣고 예수님에게 무엇인가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아직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잔치집의 흥을 깨고 싶지 않았던지 유대인의 결례에 따라 놓인 돌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그 항아리는 먼지가 많은 사막 지대에서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고 발을 닦는 물그릇이었습니다. 그리고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고 하였더니 물로 된 포도주의 맛이 최상의 맛이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느니라.”(요2:1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결혼 예식을 남녀 두 사람이 결합해서 한 가정을 이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공동체로 새로운 출발, 새 축제를 여는 것으로 결혼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귀한 축제에 포도주는 필수였습니다. 왜냐하면 포도주는 그 잔치집의 기쁨과 즐거움을 상승시켜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막지대의 물은 사람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아서 포도주는 그들에게 음료와 같았습니다.

우리는 보통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버림받은 자들, 약한 사람들, 눌린 자들, 사회적으로 고통과 압박받는 자들을 위해 오셨고, 그들에게 용기와 힘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말하기 위해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자신의 구원 사역을, 기적의 사역을 기쁨과 즐거움의 축제장인 잔치 집에서 시작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성서에서 말하는 결혼은 구원으로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즉 구원은 우리가 하나님과 결혼한 상태요, 예수와 결합되고, 예수와 결혼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호세아와 고멜이 남녀간의 애인관계로 표현됨으로서, 고멜은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호세아는 하나님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3장 14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나는 너의 남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구원이라는 것은 결혼한 부부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예수의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은 예수의 초자연적 기적을 드러내기 위함 보다는, 이런 하나님의 구원의 신학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예수가 있는 곳에는 포도주가 있습니다. 포도주가 있어야, 예수가 있어야 흥이 솟고, 기쁨이 넘치고, 인생의 감격이 출렁거립니다. 예수가 있는 곳에는 구원의 기쁨과 감동과 즐거움이 넘쳐납니다. 예수가 함께 하는 삶은 포도주가 넘치는 잔치 집 분위기입니다. 포도주에 취해야 내 문이 열리고, 내 마음이 열리고, 내 생각이 열리고, 내 손이 열립니다. 포도주에 취해야, 예수에 취해야, 내 문이 열려서 나와 너가 하나가 되고, 나와 하나님이 하나가 됩니다. 한 몸의 현상학은 이렇게 취해야 가능합니다. 포도주에 취해야 위선과 가면이 벗겨지고,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며, 내 손을 내밀어 고통당하는 이웃의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포도주가 떨어진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지면 교회도, 가정도, 사회도 메말라 버립니다. 그러면 이러한 시대에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예수님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을 보니 예수님이 잔치 집에 초대됐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었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잔치에 초대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물을 포도주로 만든 장본인은 마리아도 아니고, 집주인도 아니고, 예수의 제자들도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만들었습니다. 인생에 흥이 나려면, 인생에 취하려면, 성령에 취해서 능력과 권능과 힘 있는 삶을 살려면, 우리 안에 예수가 있어야 합니다. 보세요, 수가성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도 예수 만나 인생의 팔자를 고칩니다. 손가락질 받던 인생이 예수로 인해 예수가 메시야가 아니겠는가?/Can this man be the Messiah?) 예수를 소문내는 복음의 증언자로 살았습니다. 또 막달라 마리아를 보세요, 남들이 근접하기를 꺼려했던 여인, 그가 예수 만나 변했습니다. 예수 사역에 갖고 있는 전체를 바치며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린 주님의 곁에 있었고, 끝내는 부활하신 주님의 첫 번 목격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예수님을 초대해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도, 우리의 가정도, 우리의 일터에 먼저 예수님이 초대되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만이 가능하고, 오직 예수가 있는 곳에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초대하고 맞아들인다면, 우리 인생의 흥이, 인생의 맛이, 인생의 기쁨이, 인생의 감격과 감동이 가능합니다. 아멘!

둘째, 예수님이 오셨으면 그 다음에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예수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축제의 분위기로, 인생을 축복의 분위기로, 인생을 감격과 감동 속에 살아가려면, 예수가 무슨 말을 하든지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르면 위기에서 건짐을 받습니다. 백부장의 종이 병이 났습니다. 소문에 들으니 예수가 모든 병을 고쳐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부장은 예수께서 오셔서 종의 병을 고쳐달라고 유대인 장로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수를 오라 가라 한 것이 합당치 않다고 여겨 다시 그의 벗들을 보내어 주께서 말씀만 하시면 내 종이 낫겠음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리하였더니 그의 종이 강건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또 나아만 장군을 보세요. 그는 일국의 the second man, 2인자였습니다. 그러나 불치의 나병을 갖고 살아가야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를 만나 요단강가에 일곱 번 목욕함으로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을 분노케 만드는 엘리사의 처방전(요단강에서 일곱 번 목욕하라는)에 분개하였습니다. 그러나 부하의 말, ‘그 예언자가 더 어려운 일을 하시라고 했어도 하셨을 것이 아닙니까?’ 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함으로 아이 같은 피부가 솟아났습니다. 우리 전부 이전에 들어올 때 한 가지, 전제를 갖고 왔습니다. 우리가 병들었나는 것입니다. 온전치도 완전치도 못한 마음이건, 몸이건, 성하지 않아 이 문에 들어와 낫기를, 구원을 기대하며 이 성전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예수께서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라 살면 됩니다. 그러면 인생의 아픔, 인생의 병, 인생의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아멘!

믿음의 본질은 신앙의 년수나 직분으로 측량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본질은 내 안에 구원의 기쁨이 있는가, 변화의 기쁨이 있는가? 이것이 기준점이 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예수를 만나 전인격적인 변화를 가져와서 삶의 의미와 맛과 색깔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은 삶의 의미와 가치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예전에는 내 삶의 중심이 세상이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통전적인 변화가 옵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재미요, 기쁨이요, 능력입니다.

문 밖의 항아리가 주님의 말씀으로 변하여 뭇 인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도구가 되었듯이 우리도 예수를 통해서 어둠에서 빛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미움이 사랑으로, 육체의 삶에서 성령의 삶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인간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합니다. 발밖에 씻지 못했던 물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씻어주고 치료하고 흥분되게 하고 감격과 기쁨의 포도주로 변합니다. 이렇듯 예수를 만나면 내 인생의 용도가 변합니다. 천한 것에서 귀한 것으로, 인간의 도구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불의의 병기에서 의의 병기로 변합니다. 삶의 의욕도 없고 덤덤하게 흘러가던 인생이 예수를 만나 포도주 맛과 같은 향기롭고 윤택하고 은은하게 취하는 풍요로운 인생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를수록, 실패하고 망가진 인생이 아니라 향기롭게 맛이 나는 포도주와 같은 인생! 하나님의 축복이 내 시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 오랜 세월동안 장구한 세월에 거쳐서 후손대대에 미치는 번성과 창대함의 변화가 있습니다. 예수를 만나면 미색의 물이 붉은 포도주로 바뀝니다. 근심, 걱정, 탐욕의 표정에서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미소로 변합니다. 행복한 얼굴, 천사같은 얼굴, 성령의 충만으로 취한 얼굴, 삶을 윤기있게 빛나는 얼굴로 변합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여 우리의 몸과 심령을 포도주가 가득한 항아리로 만들어 봅시다. 맹물 신자가 포도주 신자로, 맹물 교회가 포도주 교회로, 맹물 가정이 포도주 가정으로, 맹물 일터가 포도주 일터로 만들어 봅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