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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1 도건일 목사

로마서 8:28

"내가 만난 하나님"

성경은 소유보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보다는 어떤 사이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세 가지 관계, 즉 하나님께는 영광, 이웃에게는 사랑, 물질은 선용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관계는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잘 아는 장로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기업체을 경영하는 분입니다. 그가 하루는 저에게 와서 사람은 두 가지를 잘 만나야 함을 경험했다고 하면서, 그 첫째는 배우자이고, 다음은 담임목사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섬기는 교회의 내분으로 담임 목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담임 목사와의 사이가 불편하니까 설교가 은혜롭게 들리지 않고 교회 가기가 싫어지고 영적으로 병이 들더랍니다. 영적으로 병이 드니까, 삶에 기쁨이 사라지고, 되는 일이 없고, 사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위로와 격려와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목회자로서 두 가지를 잘 만나야 되겠는데, 첫째는 배우자이고, 다음은 장로님이라고 하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고인이 되신 부흥사 조경우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동양에서는 오복을 수, 부, 귀, 다남, 고종명이라고 하지만, 당신은 다섯까지의 만남 즉 부모, 부부, 스승, 친구, 자녀를 잘 만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를 잘 만나기는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분을 잘 만나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복되게 살며 구원을 받으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칠십오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언약과 축복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 창세기 12장 1절로 3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만나고, 믿고, 순종하였기에, 믿음과 축복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박해자였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위대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전도 여정을 보면 많은 환난과 고통과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바울이 당하는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위기를 기회와 승리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체험적인 확신을 가지고, 로마서 8장 28절에서 이러한 고백과 권면을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

저의 선친은 1950년 한국 전쟁 때 목회하시다가 젊은 날에 순교하셨습니다. 그 시절을 산 사람들은 모두 고생을 했습니다마는, 저도 어려운 세월을 살았습니다. 저의 조부께서는 신실한 장로님이셨는데, 저를 위해 끊임없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85세에 하나님 나라에 부름 받으시기 직전, 저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편지에 로마서 8장 28절을 인용하시면서 위로와 격려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46년간의 목회를 하면서 늘 이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였습니다. 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내가 사랑하며 살면,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하게 하셨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체험과 확신을 가지고 증언합니다. 아브라함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시고 믿음과 축복의 조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면서, 내가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25년 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친구 목사들과 유성에서 모임을 가지고 대전을 거쳐 서울로 가던 중에, 제가 탄 승용차가 충돌하여 전복하였습니다. 저는 앞 자리에 앉았다가 그 당시는 안전벨트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 유리창 밖으로 튀어나가 뒹굴게 되었습니다.

이제 죽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허망하고 암담하였습니다. 그때 나는 47세로 한참 일할 나이였고,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세 자녀가 있고, 섬기던 예배당을 건축 중이였는데, 그 모든 것을 남겨놓고 죽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 모든 것을 맡깁니다" 하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얼마 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눈을 뜨려고 해도 뜰 수 없고, 말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습니다. 두 손은 얼굴을 감싸고 있었는데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살았으나 불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외마디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살려 주십니까? 설교는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대전성모병원에 옮겨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얼굴만 47바늘 꿰맸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 신음하고 있는 나에게 가시관을 쓰시고 이마에 피가 흐르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아픔을 아파하시는 자비하신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을 상처 받은 치유자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주님 나를 위해 고난 받으신 주님 감사합니다. 나를 치료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세브란스에서 보낸 엠브란스를 타고 서울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얼굴은 흰 붕대로 감싼 채 서울로 가는 동안 저는 신비한 환상 속에 빠졌습니다. 제가 관 속에 누워있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환상이었습니다. 아주 평안하고 구름 위에 둥실 떠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저희 마음에 불안과 염려가 생겼습니다. "나는 죄인이고 허물이 많은데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수 있을까 !" 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여러분, 죄와 허물로 번민한 적 있으십니까?

개혁자 마틴 루터는 "불의한 인간이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말씀" 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종교개혁을 하였습니다. 제가 죄와 허물로 불안해 할때 예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내게 말하였고 너도 많이 증거하지 않았느냐? 네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네 죄가 진홍 같을지라도 내가 너를 흰 눈보다 더 희게 , 양털보다 더 희게 속량하였느니라." 저는 주님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온몸이 깨끗해지고 흰 세마포를 입는 것 같은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용서 받은 죄인이라고 합니다. 용서 받은 평안과 기쁨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용서 받은 기쁨을 안고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내가 하늘나라에 가까이 왔다고 느낄 때, 또 하나의 불안이 엄습하였습니다. "하나님 빈 손 들고 어떻게 하나님을 뵈올 수 있습니까,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까"라는 업적과 공로에 관한 불안이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환하고 인자하신 모습으로 저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무엇을 또 염려하느냐, 잘 했다! 착하고 신실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리자 "라는 마태복음 25장 21절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단순한 복음, Simple Gospel이라고 합니다 . 저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구원 받은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많은 일을 맡겨 주시며 즐거움에 초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 평생토록 충성스럽게 섬기겠나이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 후 세브란스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에 섬기는 교회에 가서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간증 설교한 바 있습니다. 교통사고 후에 후유증이 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고개가 갸우뚱하게 기울어진 것입니다. 사고 전에는 반듯하고 잘 생긴 목사였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것이 나의 신앙과 목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체험적인 신앙이라고 합니다. 체험된 신앙은 확고하고 힘이 됩니다. 여러분에게는 더 좋은 신앙 체험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감히 그 때의 체험을 가지고 확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맡길 때 책임져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25년 전 위기에서 모든 것을 맡긴 저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세 자녀를 잘 키워 주셨습니다. 그 때 학생이던 첫 딸이 본 교회 담임자이신 김 목사의 아내인 도현주입니다. 그리고 제 집 사람이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예배당도 아름답게 지어 봉헌하고 금년에 정년 은퇴할 때까지 사랑과 기쁨의 목회를 38년간 한 교회에서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좋으신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은 모두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마11:28). 모든 것을 맡으시고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고 평안을 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위기 속에서, "설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한 외마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70세 정년 은퇴까지 설교할 수 있게 해주셨고, 은퇴 후에도 오늘 이렇게 설교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구하라 주실 것이오, 찾으라 찾을 것이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마7:7)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병을 고쳐주시는 치유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마음에 아픔이 있습니까, 몸에 병이 있습니까, 상처 받으신 치유자이신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사랑과 능력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죄의 무거운 짐을 그대로 지고 가시지 마시고, 대속의 십자가 앞에 내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작은 믿음을 보시고 크신 은혜로 조건 없이 용서해 주십니다. 용서를 받은 기쁨을 지니시고, 모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용서는 평화의 지름길이오, 구원을 얻는 자의 첫걸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착하고 충성된 자에게 많은 일을 맡기시며 즐거움에 초대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되게 살므로, 더 많고 큰 일을 맡으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과 영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뉴욕의 어느 일간지에 실린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이랜드의 한 신부가 뉴욕을 방문하여 공원을 산책하는 중에 강도를 만났다고 합니다. 뒤에서 칼을 들고 돈을 내라고 하더랍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강도가 신부복을 입은 그를 보고, “신부님이십니까? 미안합니다.”라고 하더랍니다. 신부가 가진 돈은 없지만 담배 한 갑이 있으니 받으시오라고 했더랍니다. 그랬더니 강도가 오늘 성당에 가서 담배를 안 피우기로 서약하고 왔다면서 사양하더랍니다. 이 강도 뿐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위선과 모순이 있음을 반성케 합니다.

하나님을 신실되게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 바라야 합니다. 우리 모두 아브라함처럼 축복의 하나님을 만나 믿음과 축복의 조상이 되십시다. 우리 모두 사도 바울처럼 부활의 주님을 만나 합력하여 선한 삶을 살아 갑시다. 우리 모두 믿음의 선진처럼 성령의 감동 속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선한 일에 힘쓰고 교회에 덕을 세우는 착하고 충성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