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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1. 조영진 목사

"늘 새롭게 하소서(1)-누가 교회의 주인입니까?"

에베소서 1:15-23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은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끊임없는 개혁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그 원천은 교회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주님의 뜻, 주님의 비전이 개혁의 출발점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그리스도의 주인되심(Lordship)이 구현되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재작년입니다. 안식년 기간 중 영국 Edinburgh에서 열리는 국제 설교 컨퍼런스에 참석차 가는 길에 독일의 Frankfurt에 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를 공항에서 맞아주신 한희철 목사님께서 한번 Worms에 가보자는 말씀을 하셔서 따라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고색 창연한 대성당도 볼만 했습니다만, 저의 관심은 종교개혁운동을 일으킨 Martin Luther가 1521년 4월 이 성당에서 종교재판을 받은 역사적 사실에 있었습니다.

유명한 변론가였던 Eck의 공격 앞에서 Luther는 자신의 주장이 성경과 정당한 논증에 의하여 잘못되었다는 확신을 얻기 전에는 결코 철회할 수도 없고, 철회할 생각도 없음을 밝힙니다. 그는 자신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음을 고백하면서 유명한 말로 자신의 변론을 끝맺습니다: “Here I stand. God, Help me, Amen.(내가 여기 서있나이다. 하나님이시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 바로 Luther가 섰던 그 자리에는 “Here I stand"라고 새겨진 돌판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서 보면서 Luther의 위대함과 종교계획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 주일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오랜만에 이 주일을 지키게 되었는데, 종교개혁 기념 주일은 Martin Luther가 1517년 10월31일, 그러니까 지금부터 487년전 면죄부를 파는 등 부패했던 당시의 캐톨릭교회에 대하여 95개조에 달하는 항의문을 Wittenberg 성문에 게재함으로 종교개혁 운동이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종교개혁 운동은 중세기와 근세 역사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회 역사 뿐만 아니라, 이 세계 역사에도 광범위한 변화를 낳았습니다.

종교개혁의 근본 정신을 우리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신의 하나는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운동은 Martin Luther나 John Calvin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개혁운동은 지금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정신에 따라 저는 앞으로 여섯 번에 걸쳐서 오늘 우리 한인교회에서 개혁이 요청되는 과제들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너무 큰 기대는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창한 과제들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I.

먼저 오늘은 교회 갱신의 기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교회의 개혁, 교회의 갱신을 말할 때 우리는 그 출발점을 먼저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교회를 어떻게 말하는가? 가 개혁의 중요한 방향일 수 있습니다. 교우들이 무엇을, 어떤 방향을 원하는가? 도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하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 라는 필요성이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출발점 보다 근원적이고 중요한 출발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주인되시는 그리스도의 뜻이 무엇인가? 라는 점입니다.

여러분, 누가 교회의 주인입니까? 오늘 교회들은 무엇에 의하여 이끌려 지고 있습니까? 여러분, 창립 멤버가 교회의 주인입니까? 장로님들입니까? 임원회입니까? 교인 총회입니까? 아니면 소속 교단입니까? 이 아침 우리는 에베소서 1:15 이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한 기도의 제목을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로는 성도들의 마음의 눈이 열려서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담겨진 소망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약속하신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이 놀라운 능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그의 이름을 높이신 부활의 사건 속에서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기도 위에서 사도 바울은 외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바로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는 바로 그분의 몸이라고. 사도 바울이 교회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휘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 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이 단어는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심을 연결시켜서 말합니다. 여러분, 무슨 이야기입니까? 몸이 머리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것처럼 교회는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움직여져야 한다는 고백입니다. 다른 말로 말씀드리면, 교회의 주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주인은 창립 멤버도, 개척한 목사도, 교인총회도, 교단도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만이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분은 내 인생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Lord,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갱신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되심, 주인되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주인되시는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데서 부터교회의 개혁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들어야 합니다. 교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자라고 발전할 수 있을까? 씨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개혁, 진정한 교회의 갱신은 교회의 주인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뜻과 기대가 교회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남가주의 Saddleback Community 교회를 섬기시는 Rick Warren 목사님은 중요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Warren 목사님께서는 Purpose Driven Church(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저서에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교회의 건강함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교회들이 무엇에 이끌려지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어떤 교회는 전통이 이끌어 갑니다. 이 교회는 언제나 우리는 그런 전례가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교회는 사람이 이끌어 갑니다. 그 사람은 목사일 수도 있고, 영향력있는 평신도 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프로그램이 이끌어 가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건물이 이끌어 가기도 하고, 불신자들의 생각에 의하여 좌지 우지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재정이 이끌어 가는데, 이런 교회는 무슨 제안이 나오면언제나 “그거 얼마나 듭니까?”를 묻습니다. Rick Warren 목사님은 참으로 건강한 교회는 성서적인 목적이 이끌어 가는 교회라고 외치면서 이 교회의 존재 목적 위에 세워질 때 교회는 건강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이같은 목사님의 외침은 저희 교회가 세 번째, 네 번째 장기계획을 세워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II.

교회 갱신의 근거가 교회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는 이 성서적인 주장은 저희 교회가 걸어온 역사에서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네 번에 걸쳐서 추구해 온 장기 계획은 바로 이 고백 위에서 시작하고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성서적인 교회의 존재 목적 위에서 이 시대, 우리라고 하는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갖고 계신 비젼을 분별하여 이 비젼에 의하여 우리 스스로를 변혁시키는 교회를 지향하여 왔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동안 우리는 부족하고, 시원치 못해도 그리스도의 비젼이 이끌어 가는 교회를 지향해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1) 성경을 보면 또 교회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의 백성들에게 비젼을 주셨습니다.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이 비젼은 많은 경우 부름받은 주님의 종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오늘로 말하면 부르심을 받아 영적 지도자로 세움받은 목회자들에게 주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비젼은 목회자에게만 국한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평신도에게도 꿈을 주셔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새롭게 세워가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Dick Wills 목사님께서 쓰신 Waking to God's Dream을 보면 목사님께서 파송받아 가신 Englewood교회는 당시에 17에이커 대지 위에 성전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회를 옮겨야 되겠다는 비젼은 목사님에게서가 아니라, 평신도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목사님에게 이 꿈을 이야기 했을 때, 목사님은 별로 중요성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비젼을 강하게 느낀 몇 명의 평신도들은 목사님께서 휴가 중인 때에 감리사님의 허락을 받아 회의를 열고 17에이커의 대지를 구입, 교외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침내 휴가에서 돌아오신 목사님도 동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전한 이 교회는 오늘 Florida주에서 가장 생동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보기도 사역은 이 사역에 뜨거운 가슴을 가졌던 집사님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해외를 향한 선교사역이 활발하게 펼쳐지게 된 이면에는 이 꿈을 지녔던 평신도 여러분들의 헌신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 그런데 주님께서 주시는 꿈은 언제나 우리의 힘만으로 손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Dick Wills 목사님은 하나님의 비젼은 언제나 Larger than you or your church can do by your own energy(자신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것보다는 큰 것)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에 이 비젼은 언제나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믿음으로 이 비젼에 응답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 비젼의 실천을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능력,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없이는,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비젼은 언제나 믿음의 부흥, 기도의 부흥을 낳기 마련입니다.

(3) 그동안 저희 교회가 추구해온 길은 교회의 머리되시는 주님의 비젼을 실현해 드리고자 하는 노력이었습니다.

우리는 갱신이라고 큰 소리 치지는 않았습니다. 개혁이라고 목청을 높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 5년 계획의 출발점은 결코 우리들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해보자는 협의가 출발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는지, 어떤 일을 이룩해 가기를 원하시는지를 함께 기도하고 분별하는 과정이 바로 장기계획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한 사람에게 그의 비젼을 보이시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함께 모여 기도하는 과정 속에서 일깨워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젼은 목회자의 전유물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한 개인을 부르셔서 비젼을 주신 경우도 있지만, 사도행전 13장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 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할 때, 이방선교를 위해서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할 것을 일깨워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희 교회는 네 번에 걸친 장기계획에서 주님의 비젼을 분별하는 과정을 밟아왔습니다. 이 분별의 과정을 우리는 5가지의 중요한 방향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1) 첫째는 성경입니다.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은 언제나 주님의 비젼을 분별하는 첫 번째 기초였습니다.
2) 둘째는 상황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처한 상황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교우 여러분이 참여하는 설문 조사들을 통하여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 상황 속에서 주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셋째로 중요한 것은 목회자에 주시는 비젼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들은 목회자의 야심(ambition)과 그리스도의 비젼을 구분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진정한 비젼은 그리스도 그분이십니다. 이 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 넷째는 성숙한 신앙인들의 조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앞서가는 교회들, 주님께서 이 시대에 쓰시는 교회들에 대해서 읽고 배우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멧세지를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네 번째 장기계획을 준비할 때는 Florida에 있는 Flamingo 교회와 Montgomery, Alabama에 있는 Flazer Memorial교회에 관한 책들을 읽고 함께 논의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함께 기도하는 일입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비젼을 분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같은 분별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 비젼에 의해서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을 새롭게 갱신하고 정비하는 일들을 시도해 왔습니다.

III.

말씀을 드리다가 보니 우리 교회의 장기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처럼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과 과정들은 바로우리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비젼에 의해서 오늘을 변혁시켜 가기 위한 시도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거창하고,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변혁을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을 찾기 위한 여러분과 저의 노력들이었습니다. 조그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결코 온전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전히 갱신을, 개혁을 추구해야 합니다. Luther는 그렇게 부패한 당시의 교회였지만, Mixture, 혼합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100% 온전하지도, 100% 틀리지도 않은 혼합체라고 보고, 그러기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100% 온전한 교회가 있습니까? 이 땅 위에는 없습니다. 다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땅 위에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오늘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늘도 갱신의 고삐를 조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 개혁, 그 갱신의 출발점은 우리들이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되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어떤 개혁도, 어떤 갱신도 무의미 합니다. 진정한 갱신은 교회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고,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그리스도에 의한, 그리스도를 위한 개혁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실 때만이 교회의 진정한 개혁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의 비젼을 따라 신실한 교회의 모습을 추구해가는 교회로 저는 Florida Fort Lauderdale에 있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를 꼽습니다. 그 교회를 섬기셨던 Dick Wills 목사님께서는 금년에 감독으로 선출되셔서 Nashville 지역을 섬기고 계십니다. 목사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새로운 갱신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먼저 금식하고 기도하는 가운데서 주님의 비젼을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소구룹, Wesley Fellowship Group으로 제자를 길러내며, 세상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어 주는 교회라는 비젼을 지향하게 되면서 이 교회는 점차 임원회에서 투표하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회의가 네 생각이 어떻고 내 생각이 어떻고 하면서 다투던 모습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젼을 이루는 길인가를 분별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저희 교회를 섬겼던 장찬영 목사님 파송 감사예배에 참석차 간 길에 Dick Wills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교회에 넓은 땅이 있지만, 새 성전 건축을 포기하고 제2의 캠퍼스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목사님, 어디에 세우실 계획인가요?” 그때 목사님께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냐고 여쭈었더니 어디에 갈 것인지 주님께서 인도해 주심을 보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기도 가운데 한가지 생각되는 것은 최근에 마약 거래지역이 가까운 등 주변 환경이 나빠서 문을 닫은 교회가 있는데, 어쩌면 그 지역이 주님께서 보실 때 가장 교회가 필요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말씀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또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인구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앞으로 어느 지역이 전망이 좋은지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주위 환경이 좋지 않아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먼저 묻고 이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제2의 캠퍼스를 세우는 과제도 주인되시는 그리스도의 뜻을 먼저 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신실한 모습에서 저는 큰 도전과 일깨움을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도 기도 속에서 분별한 주님의 꿈을 붙들고 우리는 금년부터 새로운 5년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복음으로 사람과 세상을 변혁시키는 교회”의 비젼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5년 저희 교회의 사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복음 안에서 모여 거룩함을 향해 함께 자라가며 균형있는 선교로 세상을 변혁시키고 믿음을 전승시켜 내일을 드린다.”

오늘 우리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비젼을 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동참할 주님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부르고 계십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응답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들이 여기 있습니다. 저희들을 써주십시오. 우리 와싱톤한인교회를 써 주십시오.”